02월 03일

(출 31-33) [1]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
[2] "보아라, 내가, 유다 지파 사람 훌의 손자요 우리의 아들인 브살렐을 지명하여 불러서,
[3] 그에게 하나님의 영을 채워 주어, 지혜와 총명과 지식과 온갖 기술을 갖추게 하겠다
[4] 그가 여러 가지를 생각하여, 그 생각한 것을 금과 은과 놋으로 만들게 하고,
[5] 온갖 기술을 발휘하여, 보석을 깎아 내는 일과 나무를 조각하는 일을 하게 하겠다
[6] 분명히 나는 단 지파 사람 아히사막의 아들 오홀리압이 브살렐과 함께 일하게 하겠다 그리고 기술 있는 모든 사람에게 지혜를 더하여, 그들이 내가 너에게 명한 모든 것을 만들게 하겠다
[7] 회막과 증거궤와 그 위에 덮을 속죄판과 회막에 딸린 모든 기구와
[8] 상과 거기에 딸린 기구와 순금 등잔대와 거기에 딸린 모든 기구와 분향단과
[9] 번제단과 거기에 딸린 모든 기구와 물두멍과 그 받침과
[10] 제사장 일을 할 때에 입는 잘 짠 옷 곧 제사장 아론의 거룩한 옷과 그 아들들의 옷과
[11] 성별하는 기름과 성소에서 쓸 향기로운 향을, 그들이 내가 너에게 명한 대로 만들 것이다"
[12]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
[13] "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일러라 너희는 안식일을 지켜라 이것이 너희 대대로 나와 너희 사이에 세워진 표징이 되어, 너희를 거룩하게 구별한 이가 나 주임을 알게 할 것이다
[14] 안식일은 너희에게 거룩한 날이므로, 너희는 안식일을 지켜야 한다 그 날을 더럽히는 사람은 반드시 죽여야 한다 그 날에 일을 하는 사람은, 누구든지 자기의 겨레로부터 제거될 것이다
[15] 엿새 동안은 일을 하고, 이렛날은 나 주에게 바친 거룩한 날이므로, 완전히 쉬어야 한다 안식일에 일하는 사람은 반드시 죽여야 한다
[16] 이스라엘 자손은 이 안식일을 영원한 언약으로 삼아, 그들 대대로 지켜야 한다
[17] 이것은 나와 이스라엘 자손 사이에 세워진 영원한 표징이니, 이는, 나 주가 엿새 동안 하늘과 땅을 만들고 이렛날에는 쉬면서 숨을 돌렸기 때문이다"
[18] 주님께서 시내 산에서 모세에게 말씀을 마치시고, 하나님이 손수 돌판에 쓰신 증거판 두 개를 그에게 주셨다
[32:1] 백성은, 모세가 산에서 오랫동안 내려오지 않으니, 아론에게로 몰려가서 말하였다 "일어나서, 우리를 인도할 신을 만들어 주십시오 우리를 이집트 땅에서 올라오게 한 모세라는 사람은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"
[2] 아론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"여러분의 아내와 아들 딸들이 귀에 달고 있는 금고리들을 빼서, 나에게 가져 오시오"
[3] 모든 백성이 저희 귀에 단 금고리들을 빼서, 아론에게 가져 왔다
[4] 아론이 그들에게서 그것들을 받아 녹여서, 그 녹인 금을 거푸집에 부어 송아지 상을 만드니, 그들이 외쳤다 "이스라엘아! 이 신이 너희를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낸 너희의 신이다"
[5] 아론은 이것을 보고서 그 신상 앞에 제단을 쌓고 "내일 주님의 절기를 지킵시다" 하고 선포하였다
[6] 이튿날 그들은 일찍 일어나서, 번제를 올리고, 화목제를 드렸다 그런 다음에, 백성은 앉아서 먹고 마시다가, 일어나서 흥청거리며 뛰놀았다
[7]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"어서 내려가 보아라 네가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낸 너의 백성이 타락하였다
[8] 그들은, 내가 그들에게 명한 길을 이렇게 빨리 벗어나서, 그들 스스로 수송아지 모양을 만들어 놓고서 절하고, 제사를 드리며 "이스라엘아! 이 신이 너희를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낸 너희의 신이다" 하고 외치고 있다"
[9] 주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"나는 이 백성을 살펴 보았다 이 얼마나 고집이 센 백성이냐?
[10] 이제 너는 나를 말리지 말아라 내가 노하였다 내가 그들을 쳐서 완전히 없애 버리겠다 그러나 너는, 내가 큰 민족으로 만들어 주겠다"
[11] 모세는 주 하나님께 애원하였다 "주님, 어찌하여 주님께서 큰 권능과 강한 손으로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내주신 주님의 백성에게 이와 같이 노하십니까?
[12] 어찌하여 이집트 사람이 "그들의 주가 자기 백성에게 재앙을 내리려고, 그들을 이끌어 내어, 산에서 죽게 하고, 땅 위에서 완전히 없애 버렸구나" 하고 말하게 하려 하십니까? 제발, 진노를 거두시고, 뜻을 돌이키시어, 주님의 백성에게서 이 재앙을 거두어 주십시오
[13] 주님의 종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을 기억하여 주십시오 주님께서 그들에게 맹세하시며 이르시기를 "내가 너희의 자손을 하늘의 별처럼 많게 하고, 내가 약속한 이 모든 땅을 너희 자손에게 주어서, 영원한 유산으로 삼게 하겠다"고 하셨습니다"
[14] 모세가 이렇게 간구하니, 주님께서는 뜻을 돌이키시고, 주님의 백성에게 내리시겠다던 재앙을 거두셨다
[15] 모세는 돌아서서 증거판 둘을 손에 들고서 산에서 내려왔다 이 두 판에는 글이 새겨 있는데, 앞뒤에 다 새겨 있었다
[16] 그 판은 하나님이 손수 만드신 것이며, 그 글자는 하나님이 손수 판에 새기신 글자이다
[17] 여호수아가 백성이 떠드는 소리를 듣고서, 모세에게 말하였다 "진에서 싸우는 소리가 들립니다"
[18] 모세가 대답하였다 "이것은 승전가도 아니고, 패전의 탄식도 아니다 내가 듣기에는 노래하는 소리다"
[19] 모세가 진에 가까이 와서 보니, 사람들이 수송아지 주위를 돌면서 춤을 추고 있었다 모세는 화가 나서, 그는 손에 들고 있는 돌 판 두 개를 산 아래로 내던져 깨뜨려 버렸다
[20] 그는, 그들이 만든 수송아지를 가져다가 불에 태우고, 가루가 될 때까지 빻아서, 그것을 물에 타서, 이스라엘 자손에게 마시게 하였다
[21] 모세가 아론에게 말하였다 "이 백성이 형님에게 어떻게 하였기에, 형님은 그들이 이렇게 큰 죄를 짓도록 그냥 놓아 두셨습니까?"
[22] 아론이 대답하였다 "아우님은 우리의 지도자입니다 나에게 그렇게 화를 내지 마십시오 이 백성이 악하게 된 까닭을 아시지 않습니까?
[23] 그들이 나에게 "우리 앞에 서서, 우리를 인도하여 줄 신을 만들어 주시오 우리를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낸 모세라는 사람이 어떻게 되었는지, 우리는 모르겠습니다" 하고 말하기에,
[24] 내가 그들에게, 금붙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누구든지 그 금을 빼서 나에게 가져 오라고 하였습니다 그들이 금붙이를 가져 왔기에, 내가 그것을 불에 넣었더니, 이 수송아지가 생겨난 것입니다"
[25] 모세는 백성이 제멋대로 날뛰는 것을 보았다 아론이 그들을 제멋대로 날뛰게 하여, 적들의 조롱거리가 되게 한 것이다
[26] 모세는 진 어귀에 서서 외쳤다 "누구든지 주님의 편에 설 사람은 나에게로 나아오십시오" 그러자 레위의 자손이 모두 그에게로 모였다
[27] 그가 또 그들에게 말하였다 "이스라엘의 주 하나님이 이르시기를 "너희는 각기 허리에 칼을 차고, 진의 이 문에서 저 문을 오가며, 저마다 자기의 친족과 친구와 이웃을 닥치는 대로 찔러 죽여라" 하십니다"
[28] 레위 자손이 모세의 말대로 하니, 바로 그 날, 백성 가운데서 어림잡아 삼천 명쯤 죽었다
[29] 모세가 말하였다 "오늘 당신들이 저마다 자녀와 형제자매를 희생시켜 당신들 자신을 주님께 드렸으니, 주님께서 당신들에게 복을 내리실 것입니다"
[30] 이튿날 모세는 백성에게 말하였다 "당신들은 크나큰 죄를 지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내가 주님께 올라가서, 당신들을 용서하여 달라고 빌겠습니다"
[31] 모세가 주님께로 돌아가서 아뢰었다 "슬픕니다 이 백성이 금으로 신상을 만듦으로써 큰 죄를 지었습니다
[32] 그러나 이제 주님께서 그들의 죄를 용서하여 주십시오 그렇게 하지 않으시려면, 주님께서 기록하신 책에서 저의 이름을 지워 주십시오"
[33]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"누구든지 나에게 죄를 지으면, 나는 오직 그 사람만을 나의 책에서 지운다
[34] 이제 너는 가서, 내가 너에게 말한 곳으로 백성을 인도하여라 보아라, 나의 천사가 너를 인도할 것이다 그러나 기억하여라 때가 되면, 내가 그들에게 반드시 죄를 묻겠다"
[35] 그 뒤에 주님께서는 아론이 수송아지를 만든 일로 이 백성에게 재앙을 내리셨다
[33:1]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"너는 가서, 네가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올라온 이 백성을 이끌고 여기를 떠나서,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고 그들의 자손에게 주겠다고 약속한, 그 땅으로 올라가거라
[2] 내가 한 천사를 보낼 터이니, 그가 너를 인도할 것이다 나는 가나안 사람과 아모리 사람과 헷 사람과 브리스 사람과 히위 사람과 여부스 사람을 쫓아내겠다
[3] 너희는 이제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들어간다 그러나 나는 너희와 함께 올라가지 않겠다 너희는 고집이 센 백성이므로, 내가 너희와 함께 가다가는 너희를 없애 버릴지도 모르기 때문이다"
[4] 백성은 이렇듯 참담한 말씀을 전해 듣고 통곡하였다 그리고 그들은 아무도 장식품을 몸에 걸치지 않았다
[5]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"이스라엘 자손에게 전하여라 너희는 고집이 센 백성이다 내가 한 순간이라도 너희와 함께 올라가다가는, 내가 너희를 아주 없애 버릴지도 모른다 그러니 이제 너희는 너희 몸에서 장식품을 떼어 버려라 내가 너희에게 어떻게 해야 할지를 이제 결정하겠다"
[6] 이스라엘 자손은 호렙 산을 떠난 뒤로는 장식품을 달지 않았다
[7] 이스라엘 백성이 진을 칠 때마다, 모세는 장막을 거두어 가지고 진 바깥으로 나가, 진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그것을 치곤 하였다 모세는 그 장막을, 주님과 만나는 곳이라고 하여, 회막이라고 하였다 주님을 찾을 일이 생기면, 누구든지 진 밖에 있는 이 회막으로 갔다
[8] 모세가 그리로 나아갈 때면, 백성은 모두 일어나서 저마다 자기 장막 어귀에 서서, 모세가 장막으로 들어갈 때까지 그 뒤를 지켜보았다
[9] 모세가 장막에 들어서면, 구름기둥이 내려와서 장막 어귀에 서고, 주님께서 모세와 말씀하신다
[10] 백성은 장막 어귀에 서 있는 구름기둥을 보면, 모두 일어섰다 그리고는 저마다 자기 장막 어귀에서 엎드려 주님을 경배하였다
[11] 주님께서는, 마치 사람이 자기 친구에게 말하듯이, 모세와 얼굴을 마주하고 말씀하셨다 모세가 진으로 돌아가도, 눈의 아들이며 모세의 젊은 부관인 여호수아는 장막을 떠나지 않았다
[12] 모세가 주님께 아뢰었다 "보십시오, 주님께서 저에게 이 백성을 저 땅으로 이끌고 올라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누구를 저와 함께 보내실지는 저에게 일러주지 않으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저에게, 저를 이름으로 불러 주실 만큼 저를 잘 아시며, 저에게 큰 은총을 베푸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
[13] 그러시다면, 제가 주님을 섬기며, 계속하여 주님께 은총을 받을 수 있도록, 부디 저에게 주님의 계획을 가르쳐 주십시오 주님께서 이 백성을 주님의 백성으로 선택하셨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"
[14] 주님께서 대답하셨다 "내가 친히 너와 함께 가겠다 그리하여 네가 안전하게 하겠다"
[15] 모세가 주님께 아뢰었다 "주님께서 친히 우리와 함께 가지 않으시려면, 우리를 이 곳에서 떠나 올려 보내지 마십시오
[16]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가지 않으시면, 주님께서 주님의 백성이나 저를 좋아하신다는 것을 사람들이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?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므로, 저 자신과 주님의 백성이 땅 위에 있는 모든 백성과 구별되는 것이 아닙니까?"
[17]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"내가 너를 잘 알고, 또 너에게 은총을 베풀어서, 네가 요청한 이 모든 것을 다 들어 주마"
[18] 그 때에 모세가 "저에게 주님의 영광을 보여 주십시오" 하고 간청하였다
[19] 주님께서 대답하셨다 "내가 나의 모든 영광을 네 앞으로 지나가게 하고, 나의 거룩한 이름을 선포할 것이다 나는 주다 은혜를 베풀고 싶은 사람에게 은혜를 베풀고, 불쌍히 여기고 싶은 사람을 불쌍히 여긴다"
[20] 주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"그러나 내가 너에게 나의 얼굴은 보이지 않겠다 나를 본 사람은 아무도 살 수 없기 때문이다"
[21] 주님께서 말씀을 계속하셨다 "너는 나의 옆에 있는 한 곳, 그 바위 위에 서 있어라
[22] 나의 영광이 지나갈 때에, 내가 너를 바위 틈에 집어 넣고, 내가 다 지나갈 때까지 너를 나의 손바닥으로 가리워 주겠다
[23] 그 뒤에 내가 나의 손바닥을 거두리니, 네가 나의 등을 보게 될 것이다 그러나 나의 얼굴은 볼 수 없을 것이다"